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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제주 출생아 역대 최저…인구 유출 1년 새 갑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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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철
작성일 2024.05.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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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3월 출생아 수가 급감하며 동월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51명으로 전년 동월(286명) 대비 35명(12.2%) 감소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후 3월 출생아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도내 3월 출생아 수는 2022년 323명이었는데 지난해 286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250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4.4명으로 1년 전보다 0.6명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제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0.76명으로 낮아졌다. 역대 1분기 기준 최저치다. 지난해 1분기(0.94명)와 비교하면 0.08명 줄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합계출산율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조사망률은 6.5명에서 8.0명으로 1.5명 증가했다.

올해 3월 도내 사망자 수는 453명으로 1년 전(370명)보다 83명(22.4%)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올해 3월에는 202명이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은 33개월 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제주는 해마다 자연감소 인구가 커지고 있다. 2021년 501명이었던 인구 자연감소분은 2022년 1207명으로 두 배 가량 늘었고, 지난해에도 1454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출산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도내 혼인 건수는 234건으로 1년 전(256건)보다 22건(8.6%) 줄었다.

한편 인구 유출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같은 날 통계청이 공개한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지역 누계 순유출(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보다 더 많은 현상) 인구는 18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4월(740명 순유출)보다 갑절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진주리 기자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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