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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노선 항공편 감소,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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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철
작성일 2024.06.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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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게 제주인가. 아쉬울 땐 제주노선 때문에 살고, 먹고살 만하면 외국으로 발길을 돌린다. 국내 항공업계를 말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해외 관광이 막히니까 국내 항공업계는 제주노선 때문에 유지를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 관광 봇물이 터지자, 국내 항공업계는 수익성 좋은 해외 노선으로 발길을 돌렸다. 국내 항공업계가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게 제주도민들의 시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적 항공사들이 제주 노선을 줄이고 해외 노선을 확대하면 제주 항공권 품귀 현상은 물론 요금 인상까지 초래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 편수(출발 기준) 2만5579편으로 1년 전 2만6109편 대비 530편(2%)이 줄었다. 공급 좌석도 487만2606석으로 1년 전 499만8236석에 비해 12만5630석(2.5%) 줄었다.


특히 이 기간 제주~김포노선 항공 편수는 6만1096편으로 2022년 1~4월의 7만3111편에 비해 16.4%나 줄어들었다. 반면 이 기간 국제선 운항편은 1285편에서 4658편으로, 공급석은 24만5362석에서 85만1100석으로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김포노선 항공 요금도 주말 기준 편도 10만원을 훌쩍 넘고 있다.


비싼 항공요금은 결국 제주관광 비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국내 관광객들은 더욱 해외 관광으로 발길을 돌린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여름 하계 휴가철을 맞아 국내 항공업계는 수익성 때문에 제주노선보다는 국제선 확대에 더욱 열을 올릴 게 불 보듯 뻔하다. 제주노선 항공편 부족 현상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 감소뿐만 아니라 뭍 나들이 하는 제주도민들의 불편도 가중된다는 것이다. 정부와 제주도정, 그리고 항공업계가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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